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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기조 속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은 고부가 PVC(폴리염화비닐) 소재로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을 공략한다.
■ 국내 휘발유, L당 1800원선 돌파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2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L)당 1724.90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으로 달러당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국내 판매 가격 상승세를 부추겼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1800.74원으로 1800원대를 넘어섰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대에 들어선 것은 지난 2023년 11월 6일(1802.69원)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82.77원, 서울 평균 가격은 1668.72원이다.
■ 큰 폭 오른 국제유가…트럼프 취임에 하락세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크게 올랐다. 미국의 러시아 에너지기업 제재 여파로 공급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 20일(현지시각)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미국 내 석유·천연가스 증산을 예고하면서 국제유가는 최근 하락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센트(-0.8%) 하락한 배럴당 80.1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29분(미 동부시간) 기준 배럴당 76.89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99센트(-1.3%) 하락했다. WTI 선물은 이날 미국 마틴루터킹 데이 휴일을 맞아 종가를 산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취임 첫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석유·천연가스 시추 전면 확대 의사를 밝히면서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감을 자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물가를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가득 채우며,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며 "우리는 다시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며, 우리 발밑의 이 '액체 금'(석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이엘일렉트릭'과 맞손…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 공략
LG화학이 고부가 PVC 소재로 전기차 충전 케이블 시장을 공략한다.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충전기 및 전력 케이블 전문기업 '이엘일렉트릭'과 전기차용 친환경 난연케이블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PVC는 일상 생활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으로 주로 건축자재, 전력 케이블, 바닥재, 창호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초고중합도 PVC는 결합하는 분자의 수를 극대화해 기존 소재 대비 뛰어난 내열성과 내구성이 특징이다.
초고중합도 PVC가 적용된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은 우수한 내열성과 난연성으로 화재 발생 시 화재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기존 대비 약 30% 개선된 유연성으로 쉽게 휘어질 수 있어 여성과 노약자들의 손쉬운 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충전 케이블 폐기 시 재가공 및 재사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이번 협약으로 LG화학은 초고중합도 PVC를 이엘일렉트릭에 공급하며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초고중합도 PVC가 협력사인 삼성에프.씨(F.C)의 컴파운딩 공정을 거쳐 이엘일렉트릭의 전기차 급·고속 충전용 케이블에 적용되는 구조다.
LG화학과 이엘일렉트릭은 올해 3월 국내 제품 출시를 목표로 미국 인증 표준 난연성 테스트인 UL 2263 을 진행 중에 있다. 글로벌 고객과 시장 공략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적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