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전용 전기차 글로벌 누적 판매가 올해 상반기 100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1년 2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출시 이후 약 4년 만에 달성하는 성과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브랜드의 전용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지난해 12월까지 총 88만154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중 100만 대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탑재된 모델들이 이 판매고를 견인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기아의 EV3, EV6, EV9, 그리고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V60가 이에 해당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해외 시장의 높은 비중이다. 누적 판매 대수 중 해외 비중이 77%(67만8천48대)를 차지해,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전용 전기차 10대 중 8대는 해외에서 판매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종별로는 아이오닉5가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 판매량(8천48대)을 포함해 37만4천21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기아의 EV6가 26만 527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모델이 현대차·기아 전용 전기차 판매량의 72%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축소 등으로 판매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9, EV4 등 신차 출시와 함께 한국과 미국 등지에 전기차 신공장을 건설·가동하며 이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이미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울산 EV 전용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 역시 지난해 9월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EV3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화성 이보 플랜트에서 전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