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빈 자율주행 로봇배송 이미지.@현대건설
모빈 자율주행 로봇배송 이미지.@현대건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아파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첨단 기술이 일상에 녹아든 미래형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추세를 반영한다. 로봇 배송부터 자동 주차까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AI기술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지하 주차장 도입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 스타트업 '모빈(Mobinn)'과 공동 개발한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를 6월 준공 예정인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무선통신 및 관제시스템과 연동되며, 엘리베이터 무인 승하차 기능까지 탑재해 도로에서 세대 현관까지 전 구간의 완벽한 이동이 가능하다.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스스로 호출하고, 목적층 취소 상황 발생 시 재호출할 수 있으며,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 범위를 판단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지능형 기술을 갖추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시공권을 획득한 한남4구역의 지하 공간을 단순 주차장이 아닌 입주민의 소통과 생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AI 주차장 솔루션을 통해 입주 고객의 주차 패턴을 분석하고, 선호하는 주차구역으로 차량을 안내하며 주차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한다.

◇AI와 IoT 기술 집약체...입주민 전용 플랫폼 적용 확대 
 

삼성물산 홈플랫폼 홈닉 [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홈플랫폼 홈닉 [사진=삼성물산]

건설사들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집약된 차세대 주거 플랫폼을 통해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삼성물산의 '홈닉', 현대건설의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 GS건설의 '자이앱'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플랫폼은 입주 전 분양이나 청약 정보부터 입주 후 A/S, 홈 IoT, 커뮤니티 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모바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시각·청각화 기능을 활용한 노인·장애인 특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계층의 요구를 반영한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스마트 아파트의 확산은 첨단 기술이 일상에 녹아든 미래형 주거 환경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AI와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주거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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