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연합뉴스
대만 TSMC. 연합뉴스

대만에서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가 일부 공장의 설비 가동을 예방 차원에서 중단했다. 

31일 대만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대만 남부과학단지 관리국은 전날 오전 대만 자이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지진과 관련해 TSMC와 대만 2위 파운드리 기업인 UMC가 안전을 고려한 조치를 취했다. 이는 반도체 생산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지진으로 인한 설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관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단지 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산업 시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지진 발생 후 신속하게 대응하며 일부 설비 가동을 중단한 것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대만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로, 주요 파운드리 업체들이 집중된 지역이다. TSMC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이번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의 대상이 된다. 다행히 이번 사태로 인한 즉각적인 생산 차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향후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반도체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 차질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를 다시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대만 반도체 업계는 향후에도 지진에 대비한 설비 보강 및 생산 안정화 전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대만 반도체 산업의 재난 대응 체계가 다시 한번 점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TSMC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지진 감지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비상 대응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등 생산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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