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ChatGPT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486_662906_121.png)
글로벌 주요 선사의 해운동맹 구도가 새로이 재편되고 있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도 신규 동맹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출범한다.
해상운송 시장이 중국의 춘절 연휴 물동량 감소 등에 따라 최근 약세 전환했다. 불안했던 중동 정세가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 합의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연초 최대 물류 리스크였던 미 동부 항만노조의 파업 철회 소식으로 컨테이너선 운임 시황은 하방압력이 더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운임 시황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24일 기준 전주 대비 85.37포인트 하락한 2045.45포인트를 기록했다.
새해 2500선에서 시작한 SCFI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며 가파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으로 예고됐던 미 동부 항만노조의 파업이 노사간 잠정합의로 철회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공급과잉 등 시황 하방요소가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중국 춘절 연휴에 따라 아시아발 물동량이 감소한 상태다. 이달 본격화되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따라 중국산 제품 수입 물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향 물동량 축소와 운임 변동성이 우려되고 있다.
미주 및 유럽 양대항로의 운임도 약세다. 미국 서안 운임은 FEU(40피트 컨테이너)당 4116달러, 동안 운임은 5776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항로는 TEU(20피트 컨테이너)당 2147달러를 나타냈다.
컨테이너선 운임 시장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던 ‘홍해 특수’도 수그러들고 있다. 새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에 합의하며 수에즈 운하의 통항 정상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해운시장 분석기관인 씨 인텔리전스(Sea Intelligence)는 운하 통항 재개 시 공급 과잉이 심화되며 운임은 2023년말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운임 시장의 하방리스크가 더해지며 시황 하락의 그림자가 짙어지는 가운데 선사들은 동맹체제의 새 판을 짜며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2M(MSC·머스크)' 해체 후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손을 잡은 '제미나이(Gemini)'는 이달부터 시범 운영을 개시했다. 제미나이는 340여척의 선대를 모아 총 57개 서비스를 운영한다. 선복 규모는 약 370만TEU에 달한다.
HMM도 일본 ONE, 대만 양밍 등 3사로 구성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협력 서비스를 금주부터 개시한다. 기존 ‘디 얼라이언스’에서 하팍로이드가 탈퇴한 뒤 새롭게 동맹체제를 구성했다.
세계 1위 선사인 MSC와 유럽 항로에서 선복 교환 협력을 이끌어내면서 기존보다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또 HMM은 동맹 출범과 함께 대서양, 인도, 남미 등에 신규 서비스를 추가 개설했다.
HMM 관계자는 "새로운 동맹체제 하에 2월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통해 유럽 서비스가 기존보다 4개 늘어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