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가 건조한 15100TEU급 컨테이너선 [출처=HD현대삼호]](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309_662719_048.jpeg)
글로벌 선박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 조선업을 향한 견제 흐름 속에 우리 조선업계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트럼프 새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중간 패권 경쟁이 재점화되면서 상선 발주시장에도 영향이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최근 중국의 최대 조선업체인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와 산하 조선소를 중국 군사기업 목록에 올렸다. 국방부가 이들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한 것은 국방수권법에 따른다.
명단에 오르면 중국군과의 연관성을 들어 향후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또 해당 기업에 대한 재무부 제재 압박도 가해질 수 있다. 중국 최대 해운사인 COSCO 역시 군사기업 리스트에 올랐다.
중국의 주요 조선 해운사가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서방의 주요국 역시 이들 업체와의 거래를 축소하며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후동중화조선이 건조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출처=후동중화조선]](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309_662717_027.jpg)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대(對)중국 해양력 견제는 한국 조선업계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선박 수주의 71%(4920만CGT)를 휩쓸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은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일본도 5%에 그쳤다. 한국의 점유율이 반토막난 2년 사이 중국은 가격 경쟁력과 함께 기술 격차를 좁히며 세계 선박 시장을 장악했다.
미국의 견제로 선박 시장의 탈중국이 현실화한다면 가장 수혜를 보는 것은 한국이다. 2000년대 유럽 조선업의 쇠퇴 이후 한국과 중국은 세계 조선업 1위(수주량)를 두고 다퉈왔다.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는 언제나 한국이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강하게 어필했다. 미국의 러브콜은 자국의 해군력 보완을 위함과 동시에 최근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 발의를 통해 상선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회가 포착되고 있다.
여기에 ‘블랙리스트’까지 더해진 미국의 대중국 견제 정책은 특히 컨테이너선 시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운사의 선박과 중국 건조 선박이 관세나 항만료 등에 제약을 받게 될 경우, 선주 및 화주들로서는 사업의 리스크가 높아진다.
이에 관련 신조 수요가 국내 조선사로 몰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컨퍼런스콜을 통해 “중국 조선소 발주 물량의 편중도가 높은 선사들이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선대 포트폴리오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한국 조선소 물량 확보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추격으로 60%대까지 점유율이 떨어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도 우리업체들의 미국발 물량 수주가 집중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및 관련 인프라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한 운반선과 생산설비는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선종이다.
조선업계 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트럼프 정부의 대중 정책 변화로 인한 선사들의 대비가 시작되며 발주 계약들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안다”며 “선주들이 리스크 분산에 나서면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출처=삼성중공업]](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309_662718_040.jpe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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