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챗 GPT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0607_663058_4539.jpg)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가 한국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신차 모델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대규모 가격 인하까지 실시하며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를 극복하고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새로운 대형 전기 SUV 모델인 아이오닉9을 공개하며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발표했다.
7인승 모델은 6715만원, 6인승 모델은 6903만원부터 시작되며, 정부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약 6000만원 초중반대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동급 경쟁 모델인 기아 EV9보다 약 600만원 저렴한 가격이다.
지난해 EV9은 고가 풀옵션 모델 중심의 초기 판매 전략으로 인해 국내 판매량이 부진했으며, 연간 판매량은 2012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이번 아이오닉9 출시 시점에서부터 과감히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볼보코리아는 차세대 프리미엄 순수 전기 SUV '볼보 EX30'의 판매가를 최대 333만원까지 인하하고 이달 중 본격 출고에 나선다.
EX30은 ‘사람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고, 즐겁게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플래그십 모델 수준의 사용자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된 프리미엄 전기 SUV다.
특히 일부 국가를 시작으로 출고를 시작한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10만대(9만8065)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에서만 7만8032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라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내에는 272마력의 모터 출력과 출발부터 시속 100km까지 불과 5.3초만에 도달 가능한 후륜 기반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Single Motor Extended Range) 파워트레인을 바탕으로, 실내외 구성 및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코어(Core)와 울트라(Ultra)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EX30 코어 트림은 4755만원(기존 4945만원), 울트라 트림은 5183만원(기존 5516만원)으로 책정됐다. 국고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KG모빌리티는 올해 중 첫 번째 전기 픽업트럭 O100(프로젝트명) 출시를 계획 중이며, 르노코리아와 한국GM도 각각 소형 전기 SUV 세닉과 쉐보레 이쿼녹스EV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 BYD의 도전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아토3라는 약 3150만원대의 저가 모델로 국내 시장에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아토3는 지난 1월 16일 브랜드 런칭과 함께 사전 예약에 나선지 일주일 만에 1000대를 기록했다. 고객들이 BYD 아토 3를 선택한 주요 이유로는 고급 편의 사양 및 다양한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의 기본 제공된 우수한 상품성, 전국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차량 기본 보증 6년/15만 km 로 구성된 업계 최장 수준의 보증 정책 그리고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한 안전성 순으로 분석됐다.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도 완성차 업계의 가격 경쟁을 유리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차량 가격 기준이 기존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조정됐으며, 제조사가 인하한 금액의 일부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는 조건이 새롭게 마련됐다. 이는 제조사들로 하여금 더욱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요구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가격이 낮춰지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아직 부정적 인식이 있어 원활한 판매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