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 & Now] 진화하는 메가 브랜드…익숙함 속 신선함 더하는 '스핀오프' 전략

장기간 사랑받아온 국내 메가 브랜드들이 기존 제품의 높은 인지도와 신뢰도를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스핀오프(Spin-Off)'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브랜드 정체성과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드에 맞춘 변화를 가미해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고 기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식품·유통업계에서는 기존 브랜드의 익숙함과 새로운 소비 경험을 결합한 스핀오프 제품들이 소비자 반응을 극대화하며 시장을 확장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여러 브랜드들이 색다른 맛·패키지·기능성을 더한 스핀오프 제품들을 출시하며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레몬 스퀴즈' 등으로 라인업 확대하는 '카스'

오비맥주의 카스는 메가 브랜드의 강력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변화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카스는 현재 '카스 프레시' '카스 라이트' '카스 레몬 스퀴즈' '카스 0.0'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신규 소비자층을 창출하고, 세분화된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브랜드 최초의 라이트 맥주 카스 라이트는 카스 본래의 청량함을 유지하면서도 칼로리는 낮춘 제품으로, 현재 국내 가정용 라이트 맥주시장에서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스 레몬 스퀴즈'는 젊은 세대의 입맛을 공략한 '하이볼' 열풍 등 새로운 음용 경험에 대한 선호가 높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기존 카스 본연의 청량함에 상큼한 레몬 맛을 더하여 출시 4주 만에 200만캔이 완판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또한 카스는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에 이어 올해 '카스 레몬 스퀴즈 0.0'를 출시하며 논알코올 음료 내에서도 또 한 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에 더해 최근 확대되는 유흥시장 내 논알코올 음료 수요를 선제 공략하기 위해 카스 0.0와 카스 레몬 스퀴즈 0.0는 병제품으로도 출시했다.

■전 세계 '매운맛' 열풍 이끈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불닭시리즈는 현재 100여 개국에서 연간 약 10억 개가 판매되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2012년 불닭볶음면이 매운맛 열풍을 이끌며 큰 인기를 끌자, 삼양은 2017년 누적 판매 10억 개를 기념해 까르보불닭볶음면을 한정 출시했다. 매운맛이 덜하면서도 치즈와 크림맛이 잘 어우러지는 이 제품은 출시 직후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식 출시로 이어졌다.

'불닭볶음면'의 성공을 바탕으로 삼양식품은 중독적인 매운맛을 기본으로 까르보, 로제, 치즈 등 다양한 변주를 준 제품에 이어 '마라', '똠양꿍' 등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 필두로 한 스낵 카테고리 메가 브랜드 농심 '새우깡'

농심의 새우깡은 고소하고 짭짤한 맛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82억봉이 넘게 판매되는 메가 히트 제품이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사랑 받으며 '국민 과자'라는 애칭을 얻었다.

지난 2021년에는 새우깡의 고급 브랜드 새우깡 블랙을 출시했다. 기존 새우깡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트러플 향을 더하고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등 재료에서부터 맛까지 차별화를 이어갔다. 2023년에는 국민스낵 새우깡의 후속작인 '먹태깡'을 출시했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의 맛을 접목한 제품으로 출시 이후 '맥주 안주로 어울리는 스낵'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출시 1주일 만에 100만 봉 이상 팔렸다. 농심은 오리지널 새우깡 외에도 매운새우깡, 쌀새우깡, 새우깡블랙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