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크래프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156_664766_2129.jpg)
자금력이 풍부한 크래프톤과 웹젠이 신작 개발, 타법인 지분 확보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미 대규모 흥행 IP를 보유하고 있지만 신규 IP를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2025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5년간 매년 신작 개발비로 약 3000억원을 투입한다.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작 제작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제작 리더십을 추가 확보하고 관리체계를 고도화해 질적 개선에 나선다.
이를 통해 '빅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해 향후 5년 내 전사 매출 7조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크래프톤은 이미 메가 히트 IP인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3월 출시된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시장에 배틀로얄 장르 돌풍을 일으켰다. 크래프톤 실적의 대부분이 배틀그라운드 IP에서 나온다. 배틀그라운드 IP의 견조한 흥행에 힘입어 크래프톤은 지난해 1조1824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신작 투자를 확대해 '제2의 배틀그라운드' IP를 발굴,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지난해 영업이익만으로도 1조5000억원 투자금의 78.8%를 충당할 수 있다. 현금자산도 풍부하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크래프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460억원이다. 이익잉여금은 4조5893억원에 달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적절한 규모라고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지난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김 CEO는 "성장하려면 빅 IP의 총합을 내는 것이 작은 IP들을 여러 개 내놓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며 "펍지 절반 만큼의 비용을 투자한다고 생각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신규 IP의 경우 신작에 1400억원밖에 들이지 못했다. 이 같은 금액을 투자해 수조원대 IP를 만드는 것은 무리한 목표"라며 "우리가 매니징할 수 있는 적절한 비용을 고려했을 때 1년간 최대 3000억원 투자가 적절하다고 봤다"고 강조했다.
![[출처=웹젠 홈페이지 캡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156_664768_2156.png)
웹젠도 연초부터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웹젠은 이달 초 국내 게임 개발사 게임투게더의 지분 37.78%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투게더가 개발하는 신규 게임들에 대해 전략적으로 협업한다. 게임투게더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신작 '크로노스피어' 개발 마무리 및 게임 서비스 준비에 주력한다.
또한 웹젠은 국내 게임 개발사 GPUN의 지분 10%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시프트업 출신의 최주홍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다. 웹젠은 GPUN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초기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웹젠도 장수 IP인 '뮤'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8월 출시한 '뮤 모나크2' 등 뮤 IP는 지난해 150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 2147억원의 70.3%를 담당했다. '뮤 온라인'이 국내 최초의 3D PC 온라인게임으로 2001년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20년 넘게 견조하게 실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웹젠은 뮤 IP로 벌어들인 돈으로 전략적 지분 인수와 투자를 단행해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자금력도 견조하다. 웹젠의 작년 3분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348억원, 이익잉여금은 5596억원이다.
다만, 외부 투자 성과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이 진행한 외부 작품 퍼블리싱의 흥행 사례가 부재해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불확실성이 크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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