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더 다이버' 중국 사전 예약 홈페이지. [출처=중국 탭탭(Tap Tap) 캡처]
'데이브 더 다이버' 중국 사전 예약 홈페이지. [출처=중국 탭탭(Tap Tap) 캡처]

게임업계가 올해도 인기 게임의 해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을 다투는 중국뿐만 아니라 캐릭터, 서브컬처의 메카인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를 넘어 해외 전략국가에서의 게임 출시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의 사전 예약을 지난 1월 3일부터 중국 앱 마켓 '탭탭(TapTap)'에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55만건의 사전 예약과 54만건의 '찜하기' 건수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탭탭 사전 예약 부문에서 iOS 기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넥슨의 자회사 민트로켓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바다를 탐험하면서 수렵한 식재료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독특한 소재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 PC로 정식 출시되고 같은 해 콘솔로 선보이며 작년 12월 기준 전 세계에서 500만장 가까이 팔렸다. 이는 단일 패키지 기준 한국 게임 사상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이다.  

넥슨은 거대한 시장이자 PC와 콘솔 버전에서 뜨거운 반응을 먼저 확인한 중국 시장에 데이브 더 다이버의 모바일 버전을 우선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중국은 매출액 1236억달러로 미국(1281억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은 넥슨의 주요 해외 수출국이다. 2023년 기준 넥슨코리아의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 중국은 4.9%를 차지했다. 국내(80.3%), 미주(5.2%)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크다. 

넥슨 관계자는 "더 많은 이용자에게 데이브 더 다이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국은 니즈가 높았던 중국을 우선으로 하나, 이후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의 중국 현지 퍼블리싱은 탭탭 운영사이자 '소녀전선', '벽람항로' 등을 퍼블리싱한 중국 게임 기업 XD가 맡는다. 다만, 중국 출시에 필수적인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 여부가 아직 불확실해 출시일은 미정이다. 

시프트업은 대표 게임 '승리의 여신:니케'의 중국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호를 받고 지난달 9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전 예약 건수가 300만건을 돌파했다. 아직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통상적으로 사전 예약 시작 후 3개월 이후를 출시 시점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시프트업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매출의 99%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이중 아시아 매출이 1118억원으로 전체의 69.7%를 차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모험의 탑'을 일본에 출시한다.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비공개테스트(CBT)를 진행해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완성도를 높이고 출시 일자를 정할 예정이다. 

'쿠키런:모험의 탑'은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인기 지식재산권(IP)이자 캐릭터인 '쿠키런'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다른 이용자들과 협동해 미션을 수행하고 거대한 보스를 쓰러뜨리는 협동 액션 장르다. 작년 6월 출시 이후 9일 만에 글로벌 매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러한 게임 특성 때문에 일본을 노리고 있다. 쿠키런이 캐릭터 기반의 게임인 만큼 캐릭터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시장에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은 2014년 '라인 쿠키런'(한국명 '쿠키런 포 카카오') 출시로 쿠키런 IP에 대한 인지도가 이미 높은 국가다. 

데브시스터즈도 작년 3분기 말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53.9%에 달한다. 데브시스터즈는 해외 시장을 확대해 성장 기회를 발굴하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에는 크래프톤을 통해 쿠키런을 인도에 정식 출시했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인도는 젊은 인구가 많아 성장성이 높은 시장이라 진출하게 됐고, 일본은 캐릭터 시장이 잘 활성화된 곳"이라며 "게임 장르, 타이틀의 성격을 국가의 특색에 맞게 잘 매치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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