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출처=시프트업]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출처=시프트업]

시프트업이 지난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김형태 대표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시프트업은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돼 김 대표의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다음달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김형태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김 대표의 임기는 오는 12월 2일 만료된다. 

이 안건이 가결되면 김 대표는 향후 3년 동안 시프트업을 더 이끌게 된다. 시프트업은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가결되면 이사회를 열고 김 대표를 대표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역대급 실적이 김 대표의 연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매출액 2199억원, 영업이익 1486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67.6%로 전년보다 1.7%포인트 늘었다. 

시프트업의 실적은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견조한 흥행이 뒷받침했다. 지난해 매출 1531억원을 올리며 전체의 69.6%를 담당했다. 출시 2주년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7.1%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4월 플레이스테이션5 플랫폼으로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도 흥행에 성공했다. 작년 매출액 628억원을 기록했다.

이 게임들의 성공에는 개발을 진두지휘한 김 대표가 있다. 그는 대표적인 국내 1세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게임 작화 분야에서 독창성과 전문성을 가진 인사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 재직 당시 '블레이드앤소울'의 일러스트를 담당해 성공시켰고, 시프트업을 창업해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시프트업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프트업의 올해 매출액은 3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56억원으로 51.8%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IP 2개가 서비스 지역과 플랫폼을 확대하며 실적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시프트업은 올해 '승리의 여신: 니케'를 중국에 출시한다.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는 지난달 니케의 현지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작년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으로 출시됐던 스텔라블레이드는 오는 6월 스팀, 에픽스토어 등 PC 플랫폼으로 선보인다. 이용자층을 넓혀 매출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AAA 게임 시장에서 PC가 콘솔보다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PC 버전에서 콘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시프트업은 이익잉여금 활용 등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시프트업의 이익잉여금은 2137억원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잉여금 활용 방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결정되는 사항이 있으면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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