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시를 준비 중인 '승리의 여신 : 니케' 이미지. [제공=시프트업]](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674_660939_940.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게임업계가 미-중 갈등 격화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지분, 중국 사업과 관련해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만약 미국이 텐센트에 대한 제재에 나서면 국내 게임사들의 글로벌 사업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는 20일(현직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워싱턴D.C에서 공식 취임한다.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 미-중 갈등이 다시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1기 시절인 지난 2020년 6월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 등 중국 군수기업 명단을 발표하고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시켰다. 화웨이는 이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었다.
또한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중국 군사 기업'(Chinese military companies)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CATL을 포함해 텐센트도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민군 융합 전략에 따라 첨단기술과 전문성을 활용해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이 명단을 작성해 관리하고 있다. 이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오는 2026년 6월 30일부터 미국 국방부와의 거래가 금지된다.
문제는 국내 게임사들이 텐센트와 지분, 사업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다. 텐센트는 시프트업(지분율 34.85%), 넷마블(17.52%), 크래프톤(14.61%)의 2대주주다.
나아가 피아오얀리 텐센트 부사장, 샤오이마 텐센트홀딩스 수석부사장이 각각 넷마블과 시프트업 이사회의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 진출에 텐센트와 깊은 협력 관계에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판호를 받은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2M'을 중국에서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퍼블리싱은 텐센트게임즈와 샤오밍타이지가 공동으로 맡았다. 원작 PC MMORPG '리니지2'도 2004년 중국에 출시돼 2012년부터 텐센트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있다.
넷마블도 작년 연말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판호를 획득하고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시프트업은 텐센트와 함께 '승리의 여신: 니케'를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9일 중국 사전 예약과 함께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모집 최종 목표는 800만명이다.
게임업계가 중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 게임 시장은 지난해 3257억8300만위안(약 6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게임 이용자 규모는 6억7400만명을 기록했다.
천문학적인 시장 규모에 게임 하나라도 흥행하면 막대한 로열티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표 히트작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중국 로열티 매출이 연간 1조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다시 시작되면 텐센트와 관련이 깊은 게임사들의 글로벌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선 국내 게임사들이 직접 게임을 출시하는 게 아니라 퍼블리싱을 중국 기업에 맡기고 로열티 수입만 받는 거라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국내 게임사들 중에서 텐센트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들은 북미 사업을 진행할 때 영향이 있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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