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 사 제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247_664864_286.png)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카카오가 한국경제인협회에 합류한다.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글로벌 경제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IT 기업과 전통 대기업 간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정보기술(IT) 및 재계에 따르면 오는 20일 한경협은 정기총회를 열고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승인한다. 이번에 가입을 신청한 기업은 네이버·카카오·하이브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경협은 2023년부터 네이버·카카오를 비롯한 IT 기업들에 가입 러브콜을 보내왔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경협의 가입 요청에 그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가입을 심사숙고했다.
양사가 합류를 결정한 데에는 급변하는 국제 상황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외 통상 환경과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국내에서 독립적인 영향력을 가진 IT 기업이지만, 최근 글로벌 규제 강화와 국내 정부의 플랫폼 견제 정책 속 전통 경제 단체와의 협력이 필요해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내부적으로는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등 규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재계와의 연대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한국인터넷기업협회(K-Internet)만으로는 네이버(시가총액 약 35조원), 카카오(약 17조원)의 입장을 대변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카카오는 정부 규제 대응과 산업 협력을 위해 한경협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한경협 가입은 빅테크 기업들이 기존 재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계의 주류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는 중요한 변화로 볼 수 있다"며 "한경협 역시 제조업 중심에서 IT·플랫폼까지 아우르는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