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사진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회장단과 내빈들이 20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New CI 선포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한경협]](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490_665137_028.jpg)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KT·카카오·네이버·두나무·메가존클라우드·한국IBM 등 주요 IT·테크 기업들이 새롭게 합류, 국내 산업 전반의 디지털 대전환(DX)·AI 혁신(AX)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한경협은 20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IT 기업들의 신규 가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합류는 단순 회원 확대를 넘어, 국내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는 시각도 나온다.
■전통 제조업과 IT 기업 간 협력 강화…디지털 경제 시대 본격화
이번 IT 기업들의 가입은 한경협이 전통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새로운 경제 주체들과의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기존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복귀에 이어 네이버·카카오·두나무 등 IT 혁신 기업들의 가입으로 전통 산업과 디지털 산업의 연결이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클라우드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을 핵심 사업으로 하는 기업들이 대거 참여,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재계 설명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이번 IT 기업들의 합류는 단순한 회원사 증가가 아니라, 디지털 기술과 전통 산업이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데이터 경제, AI 기반 산업 혁신, 클라우드·블록체인 기술 확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간 협력이 촉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산업 지형 변화 대응…첨단 기술 중심 경제구조 전환
최근 세계 경제는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AI·반도체·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미국의 반도체법(Chips Act),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 등 각국의 기술·산업 정책이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역시 이에 대응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IT 기업들의 한경협 가입은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국내 경제계가 디지털 전환과 기술 혁신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한경협은 이번 변화를 계기로 정책 제언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한국 경제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경협은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IT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IT 기업들 외에도 LX, 동국제강 등 전통 제조업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하이브), 이커머스(오아시스), 친환경(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도 새롭게 가입했다.
이에 따라 한경협은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신산업·신기술 기반 기업들까지 포괄하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는 국내 산업계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에 보다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의미도 갖는다.
![[출처=한경협]](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2490_665141_724.jpg)
한경협은 이날 새롭게 개편된 CI(기업 이미지)를 발표하며,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협회는 앞으로도 기업가정신을 되살리고 경제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류진 한경협 회장은 취임 연설에서 "현재 한국경제는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 수준을 넘어 '벼랑 끝'에 놓여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한국경제의 성장 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여건이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다. 정부와 국회, 그리고 국민적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