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위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의 소속 브랜드 지프가 캐나다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에 이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함에 따라 대비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차세대 모델 지프 '컴패스'의 생산 전략을 평가하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브램턴 조립 공장의 모든 활동을 즉시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측은 해당 공장 가동을 얼마나 오랫동안 중단할지, 해당 조치가 임직원 해고로 이어질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브램턴 공장은 3000여명이 근무 중이며 크라이슬러 300, 닷지 챌린저 등을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향후에는 지프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 및 내연기관차를 생산하기 위한 투자 및 재편이 예고돼 있었다.

특히, 스텔란티스는 캐나다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STLA Medium'을 적용한 캠퍼스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생산 일정을 연기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전기차 생산이 적합한지 재평가에 들어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전략 수정에 들어갔다고 분석한다.

캐나다의 유니포 노조는 이번 성명을 통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측은 "스텔란티스는 북미에서 제품 전략을 계속 재평가해 고객에게 필요에 가장 잘 맞는 유연한 파워트레인 옵션이 있는 다양한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회사는 브램턴 조립 공장의 활동을 포함해 차세대 지프 컴패스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 이는 이전에 발표한 브램턴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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