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새 쇼핑 앱 AI 제품 추천…"개인 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

"네이버 쇼핑의 넥스트는 한 마디로 5000만 국민 모두 다른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는 서비스, 즉 백인백색의 쇼핑 경험입니다. 인공지능(AI)를 통해 이용자의 상황과 이력을 파악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쇼핑을 제공할 것입니다. "  

네이버의 새 AI 쇼핑 애플리케이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선 'AI 구매 가이드'가 이용자에게 인기 제품을 추천하고 꼭 알아야 할 쇼핑 정보를 알려준다. 

정경화 네이버 커머스·프로덕트매니지먼트 리더는 지난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1784 사옥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올해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리더는 "'AI 구매 가이드'는 일단 디지털·가전 카테고리에 한정해 베타버전으로 탑재한다"며 "AI 구매 가이드는 질의어를 검색했을 때 질의어에 맞는 정보성 콘텐츠들을 요약해서 노출할 예정이다. 다양하게 상황에 맞는 테마를 제시해 고객의 광범위한 탐색 과정에서 후보군을 줄여나가고 그 테마에 맞는 상품군을 추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유행하는 테마에 대해 이용자들이 이게 왜 인기 있지라고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파악했다"며 "그런 인기 테마, 트렌드도 정보성으로 같이 제공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쇼핑은 아마존, 알리바바 등 글로벌 커머스기업들 사이에서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일례로 아마존은 '다이나믹 홈' 기능을 통해 상품을 보고 난 후 홈에 다시 들어오면 방금 전에 봤던 상품 관련 행사, 추천 상품을 보여준다. 

이러한 AI 기반 맞춤형 쇼핑은 커머스기업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매출 35%를 창출했고 알리바바는 구매전환율이 20% 올랐다. 네이버도 플러스스토어를 처음 선보였던 지난해 4분기 커머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7751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맞춤형 AI 기능에 대해 자신했다. 4800만 이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포털에서 나오는 방대한 서비스 이용 데이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용자의 검색, 블로그, 카페 방문 이력 등을 취합해 고객의 맥락을 파악하고 추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예약을 통해 카페를 갔던 이력들이 많이 발견되면 쇼핑 품목을 추천할 때 원두, 커피 관련 용품 등을 제시하는 것이다. 네이버 자체 AI 기술력과 추천 알고리즘, 독자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가 이를 가능하게 한다.   

네이버는 초개인 맞춤형 쇼핑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태 네이버 쇼핑 서치&디스커버리 리더는 "추천 시스템 고도화는 시스템 자체만 고도화하는 게 아니다"라며 "관련 상품을 잘 이해하고 사용자 맥락을 더 잘 파악하기 위한 기술을 비롯해 커머스에 특화된 LLM을 잘 만들어야 추천 결과가 좋아진다.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명원 리더는 "구매자에게는 딱 맞는 AI 추천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기술 집약적 AI 커머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해 나가고 있다"며 "네이버 쇼핑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여정에서 필요한 순간 사이사이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는 AI 경험을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