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아파트촌 전경.ⓒEBN
▶ 서울 강남 아파트촌 전경.ⓒEBN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가 집값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이는 전주(0.06%)의 두 배에 가까운 상승 폭이다.  

특히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로 구성된 동남권의 상승률은 0.36%를 기록해 2023년 8월 넷째 주(0.37%)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송파구가 0.58%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으며, 강남구(0.38%), 서초구(0.25%)도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강동구는 0.09% 상승했다.  

이들 지역이 이번 토허제 해제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가 직접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원구(-0.03%)와 강북구(-0.02%)는 하락세를 보이는 등 서울 내에서도 지역별로 온도 차가 뚜렷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 적체로 관망세가 나타났으나, 주요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며 상승 거래가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1% 오르며 11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경기(-0.04%)와 인천(-0.03%)은 여전히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천의 경우, 전주(-0.06%) 대비 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지방은 0.05%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전북(0.04%)과 강원(0.01%)은 상승했으나, 대구(-0.11%), 경북(-0.10%), 광주(-0.06%), 부산(-0.06%), 대전(-0.05%), 경남(-0.04%), 전남(-0.04%)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울산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0.02% 내리며 1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 시장은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변동 없이 보합을 유지했으며, 서울은 0.03% 상승하며 전주(0.02%)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의 경우, 입주 물량이 많은 외곽 지역에서는 하락했으나, 역세권 및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모습이다.  

경기도는 전주와 같은 0.01% 상승을 기록했으며, 인천은 0.04% 하락해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1% 올랐다.  

지난주 0.01% 하락했던 지방 전세가는 이번 주 보합 전환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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