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롯데칠성음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781_667741_5559.jpg)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23년 A사와 음료·주류 사업 조인트벤처(JV) 설립을 추진했던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IB) 업계 안팎에서 롯데칠성의 주류(소주·맥주) 사업 매각설이 돌고 있어서다. 다만 롯데칠성 측은 “주류 사업 매각 관련해선 전혀 계획이 없고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12일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중순 롯데칠성과 A사는 와인·청주를 제외한 모든 음료·주류 사업 JV 설립을 시도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와인·청주를 제외하고 JV 설립을 추진한 건 소주·맥주가 캐시카우(주수익원)고 와인·청주는 미미한 사업부”라며 “캐시카우 사업부를 토대로 높은 기업가치를 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V 설립 무산은 양사 간 JV에 대한 기업가치 눈높이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예를 들어 롯데칠성이 JV 가치를 2조원으로 원했지만, A사에서 1조5000억원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며 여기서 생기는 기업가치 차이 때문에 무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의 JV 시도는 당시 유동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자금 수혈의 일환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실제로 2023년 반기 말 기준 롯데칠성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557억원, 유동부채(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모든 부채)는 1조882억원이었다. 현금 비율은 20%로 현금과 현금성자산이 유동부채를 상환하기에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당시 유동자산(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거나 소비될 예정인 자산)은 1조387억원으로 유동부채 대비 95%(0.95·1보다 작을 경우 단기적인 채무 상환에 어려움)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근 롯데웰푸드 제빵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한다는 취지다. 지난해 12월에는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을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1조6000억원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열린 롯데 가치창조회의(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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