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롯데]](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3544_666331_4946.jpg)
롯데그룹이 다시 한 번 ‘유동성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국내외 총자산이 183조원을넘어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가운데 롯데건설 본사 부지 등 1조원 규모 자산을 유동화하는 등 재무건전성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2024년 말 기준 국내외 총자산이 183조3000억 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그룹 전체 매출액 또한 80조1000억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9조900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롯데지주와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쇼핑·롯데케미칼·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 등 5개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기업설명회) 데이'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던 2024년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IR을 진행한 후 2번째 행사다. 롯데그룹 각 사의 재무, 기획, IR 담당 임원 1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을 알리고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실시한 자산 재평가 결과도 공개했다. 토지보유비율이 높은 호텔롯데와 롯데쇼핑이 대상이다. 호텔롯데는 토지·건물 등 보유 부동산을 재평가한 결과 자산이 8조3000억원가량 늘었다. 롯데쇼핑 또한 자산이 8조7000억원 증가했다. 양사 합쳐 12조6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고 부채비율을 줄인 것이다.
올해도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포함한 포트폴리오 재구조화 작업을 추진한다. 앞서 롯데는 지난해 12월 렌터카 부문 계열사인 롯데렌탈을 약 1조6000억 원에 사모펀드에 넘겼다. 이달에는 롯데웰푸드 증평 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유통에서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를 줄줄이 매각했다. 비상장사인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신동빈 회장은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지난달 열린 롯데 가치창조회의(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로 강력한 쇄신과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도전적인 목표 수립, 사업구조 혁신, 글로벌 전략 수립 등을 상반기 경영 방침으로 내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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