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인도 출장 기간 중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오른쪽),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왼쪽) 등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비즈니스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출처=롯데]](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236_663732_5217.jpg)
내수 부진과 원가 상승 여파로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롯데웰푸드가 올해는 인도 사업을 통해 곧바로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최근 다시 격화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으로 반사이익을 보는 최대 수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식품기업 롯데웰푸드는 인도에 새로운 생산 공장 설립으로 수혜를 같이 누릴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사업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첫 해외사업으로 점찍은 것으로, "신 회장이 돌파구를 제대로 찾았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 6일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시에 하브모어 신공장을 준공했다.
롯데웰푸드는 하브모어 신공장을 통해 인도의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나설 계획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준공식 축사를 통해 "이번 신공장 준공이 롯데의 글로벌 식품 사업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앞으로 최상의 품질 제품을 생산해 하브모어를 인도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롯데웰푸드가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 돌파구를 찾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인도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함에 따라 기업들은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저렴한 노동력, 정부의 투자 유치 정책,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을 통해 제조업 중심지로 떠오르는 중이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식품 및 농산물 무역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식품업체들의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반면, 인도의 식품 생산과 소비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변화는 인도에서 생산된 식품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웰푸드의 하브모어 공장은 확장된 생산능력으로 인도의 제품 공급 확대 역할을 할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인도 하브모어 구자라트공장과 푸네공장 위치. [출처=롯데]](https://cdn.ebn.co.kr/news/photo/202502/1651236_663733_5313.jpg)
하브모어 공장은 약 700억 원을 투자해 설립됐으며 연간 40만 리터의 아이스크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는 인도에서의 기존 생산 능력을 더욱 확장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푸네 신공장은 과거 롯데제과 당시 설립된 아메다바드(Ahmedabad)와 파리다바드(Faridabad) 공장에 이어 인도 중남부 지역까지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롯데웰푸드는 인도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을 늘리고 있다. 2023년 롯데웰푸드의 인도 매출은 2700억 원에서 지난해 2900억 원(잠정치)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383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아이스크림 시장도 지난해 약 5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연평균 13~1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대표 브랜드 빼빼로도 인도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빼빼로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인도가 처음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 하리아나주에 있는 롯데 인디아 공장에서 오리지널 빼빼로와 크런키 빼빼로를 생산한다.
이를 위해 이미 약 330억 원을 투자했다. 롯데는 이미 롯데 초코파이를 통해 인도 소비자들에게 ‘롯데 초콜릿의 단맛’이 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신공장은 글로벌 수출 허브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인도에서 생산된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인도는 최근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을 확대하고 있어, 인도 내 생산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세계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이 더욱 원활해지고 있다.
이에 롯데웰푸드는 이번 신공장을 단순한 인도 내수 시장 대응을 넘어, 글로벌 수출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에서 생산된 아이스크림과 식품 가공 제품이 아시아, 중동,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인도 사업은 장기적 성장 전략으로도 꼽힌다.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서 인도의 제조업과 수출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롯데웰푸드가 인도 푸네에 신공장을 설립한 것은 장기적인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도 내수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속에서 롯데웰푸드가 인도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는 것은 매우 유리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무협, 日 이온몰에 입점할 국내기업 제품 선별한다
- 빵·과자에 음료·커피까지…연초부터 들썩이는 식품價
- 롯데,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 14억 소비시장 공략
- 아이스크림·초콜릿·커피 가격 줄인상…고환율·원가 상승 여파
- 정부 "식품물가 안정 필요" 식품업계에 협조 당부
- 대상, 공식 온라인몰 ‘정원e샵’ 개편…고객 편의성 극대화
- 롯데웰푸드 ‘닥터자일리톨버스’, 전남 완주군 봉동지역아동센터 방문
- 롯데그룹, 기업설명회…사업구조 재편 현황 공유
- ‘위기설’ 재진화 나선 롯데 “총 자산 183조, 유동성 문제 없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칠성음료 이사회서 물러난다
- 신동빈 회장, 5년만에 롯데쇼핑 등기임원 복귀…“책임경영 차원”
- “美관세 위기를 체질개선 기회로”…K-푸드의 역발상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