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국내 농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르니, 다각도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농식품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국내 농업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어떤 상황이 있을지 모르니, 다각도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출처=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오후 2시,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주재로 17개 주요 식품 기업 대표 및 임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SPC삼립, 남양유업, 농심, 동서식품, 동원 F&B,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삼양식품, 샘표식품, 오리온, 오뚜기, 일화, 풀무원식품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2025년도 식품산업 정책방향 설명 △업계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 방안 논의 △미국 신 정부 출범 등 대내·외 환경 변화 상황 공유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와 업계 간 다양한 협력 방안 강구를 위해 마련됐다.

우선, 송 장관은 일부 원자재 가격상승 등 경영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 제품 가격 인하, 할인행사 등으로 가공식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최근 △환율·유가·공급망 불안 등 대외 여건 변화 △코코아, 커피 등 원재료 가격 상승 △통상임금 개편에 따른 인건비 상승, 에너지 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일부 가공식품 가격 인상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12월 10%에서 2023년 12월 4.2%, 2024년 12월 2.0%로 줄었고 지난달 2.7%로 소폭 상승했다. 

업계는 가공식품 물가 안정을 위한 주요 식품 원자재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대외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 정책 지원 등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농식품부는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송미령 장관은 "기업의 원가부담 경감을 위해 주요 수입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확대 적용, 수입부가가치세 면세 연장, 원료구입 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업계에도 제조 혁신, 기술 개발 등 생산성 향상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여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업계와 지속적이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 업계의 추가 애로사항을 발굴하여 해소 방안을 강구하는 등 식품업계 현안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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