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전경. [출처=한국무역협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4899_667867_3246.jpg)
한국무역협회는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경제협회 및 일한경제협회와 공동으로 '제25회 한일신산업무역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1999년 시작된 이 회의는 양국 경제계가 주도해 최근 경제 현안과 협력 과제를 논의하고 산업 분야에서 공동 가치를 창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회의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더 넓고 더 깊은 한·일 파트너십'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양국 정부·기업·기관·학계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의장인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로, 지난 60년간 양국은 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함께 성장해 왔다"며 "양국은 저출산·고령화 대응, 미래 에너지 확보, 탈탄소 사회 구축 등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을 공유하고,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공동의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측 의장인 아소 유타카(麻生 泰) 아소시멘트㈜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불안정한 세계 정세 속에서 양국이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문화 및 인적 교류를 확대해 여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최근 형성된 양국 간 우호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경제인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회의에서는 양국이 공동으로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및 노동시장 변화 대응,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관광산업 활성화, 인적 교류 확대 등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 김용태 현대자동차㈜ 상무는 '수소 모빌리티와 한·일 협력' 발표를 통해 수소시장 확대와 수소가격 저감을 위한 양국 간 정책 협력 및 표준화 준칙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가지키 하루부미(梶木 晴史) ANA홀딩스㈜ 경영기획부장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전 입국심사 간소화 등의 정책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 및 의료·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AI·로봇 기술 개발, 해외 인재 육성, 필수 인력 자격 공통화 등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형오 한일경상학회 회장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한·일 경제협력의 길'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회장은 반도체·자동차·부품소재 등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수소에너지·실버산업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치카와 슈(市川 修) 미야기현서울사무소 소장은 '미야기현의 상호 교류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 중소기업 및 대학과의 다양한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57회 한일경제인회의'의 주요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번 논의가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지속하며 양국 경제계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