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대한상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위해 세 가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일 열린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AI발 산업 패러다임 변환이라는 삼각파도 속에서 기존의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며 "변화의 속도에 뒤처지면 도태될 것이고, 더 빠른 속도로 변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1974년 상공의 날이 처음 시작된 당시의 오일쇼크 상황과 비교하며 "지금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에 나설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낡은 법과 제도를 바꾸는 결단 △경제 구조 전환을 위한 유연한 용기 △AI 등 기술 변화를 수용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최 회장은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낡은 법과 제도는 더 이상 통용되기 어렵다"며 "얽히고설킨 규제를 하나씩 푸는 데는 시간이 부족하다. 민간의 창의와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 구조 전환과 관련해선 수출 중심의 경제 모델을 넘어 전략적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K-콘텐츠를 활용한 서비스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혁하고, 내수 활성화를 위한 해외 시민 유입도 유연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기술 수용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노동·자본 투입형 전략에서 벗어나, 경제 전반의 운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AI와 디지털 전환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바라보고 생산 방식과 업무 프로세스, 조직 문화까지 전방위적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AI를 활용해 177개국의 글로벌 프로젝트 정보 및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해외 파트너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KCCI 글로벌 스퀘어’를 오픈했다.

최 회장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및 CEO 서밋을 언급하며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CEO 1700여 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빅이벤트"라며 "이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대한민국의 역량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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