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3/1656335_669543_747.jpg)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5년 3월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최근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88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 입사한 한 부회장은 37년간 영상디스플레이, 생활가전, 모바일 등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을 두루 이끌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TV 사업의 글로벌 1위 달성을 견인했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한 반도체 사업 강화와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 전략을 주도했다.
2022년 1월 4일에는 CES(세계가전박람회) 2022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Together for tomorrow)'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2022년 2월에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한종희 부회장과 대표이사 2인의 투톱체제를 구축했다.
한 부회장은 주총에서 "주가 부진에 대해 사과한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삼성전자는 핵심 경영진의 공백을 맞게 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부재가 삼성전자의 미래 전략과 사업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 체제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한 부회장이 이끌어온 △AI △로봇 등 차세대 먹거리 확보 전략을 어떻게 이어갈지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비상 이사회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한 부회장의 부고를 전하며 "고인은 지난 37년간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헌신하셨으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과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왔다"며 고인의 공로를 기렸다.
한 부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월 27일에 엄수된다.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 유족은 부인과 슬하에 2녀 1남을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