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7682_671090_5553.jpg)
테슬라가 유럽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 감소를 겪고 있다. 소유주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유럽 소비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고 중국차 업체들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프랑스에서 3157대, 스웨덴에서는 911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6.83%, 63.9% 감소한 수치다. 덴마크(593대)와 네덜란드(1536대)에서도 각각 65.6%, 61% 줄었고 노르웨이(2211대)에서도 1% 감소세를 보였다.
1분기를 기준으로는 프랑스(41.1%), 스웨덴(55.3%), 덴마크(55.3%), 네덜란드(49.7%), 노르웨이(12.5%) 등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프랑스와 스웨덴의 경우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두 나라 1분기 판매량은 2021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테슬라는 중형 SUV 차량인 모델 Y의 페이스리프트 버전 출시를 앞두고 기대를 모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떠오른 머스크가 유럽 내 극우 정당을 지원해 논란을 일으키면서 유럽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가속화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로마, 베를린, 스톡홀름 등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는 테슬라 차량 수십 대가 불에 타고 전시장에서는 차량을 스프레이 페인트로 훼손하는 일이 여러 번 일어났다.
테슬라가 주춤하는 사이 중국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프랑스자동차제조협회(PFA)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테슬라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1.63%로, 작년 동기의 2.55%에서 대폭 하락했다. 반면,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포함된 '기타' 브랜드의 점유율은이 3.19%로 올랐다.
리서치 그룹 뉴 오토모티브의 벤 넬메스 대표는 "테슬라의 유럽 시장 부진은 가격 경쟁력 부족과 머스크의 정치 개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