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사 현장. [출처=연합]
경기도 고양시의 한 공사 현장. [출처=연합]

올해 1분기 동안 160곳의 종합 건설업체가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1.8곳의 건설사가 문을 닫은 셈이다.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3월 사이 접수된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는 총 160건(변경·정정·철회 포함)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증가했다. 이는 2020년대 1분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5년간 1분기 폐업 신고 건수는  △2020년 79건 △2021년 77건 △2022년 72건 △2023년 119건 △2024년 134건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1건 △인천 13건 △전북·제주 각 10건 순으로 집계됐다.

폐업 사유는 대부분 ‘사업 포기’로, 업계에선 수주 물량 감소와 업황 위축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재무 부담 가중도 한몫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기준 건설공사비 지수는 131.04포인트(p)로, 2020년 대비 약 30% 상승한 상태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주는 줄고 공사비는 치솟는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폐업을 선택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면서 “폐업 신고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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