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사옥(호반파크).[출처=호반그룹]
호반그룹 사옥(호반파크).[출처=호반그룹]

호반그룹이 건설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내실경영'으로 선방하며, 지난해 총매출 9조원을 넘어섰다. 그룹의 재무지표 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호반그룹은 지난해 전체 총 매출액이 9조782억원, 자산 16조8814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9154억원, 자산규모는 7871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그룹 주력사 중 하나인 호반건설이 업계 불황에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분석된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별도기준)은 18.7%로, 1군 건설사 중 가장 낮다. 

구체적으로 호반건설의 자산은 5조8932억원, 부채총액은 9304억원, 자본총액은 4조9628억원, 총 부채비율은 18.7%다.

특히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약 7.6%포인트가 감소하고, 유동비율은 500%를 유지해 건설경기 악화에서도 뛰어난 재무건전성을 보였다. 

호반건설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으로 원가 절감을 통한 이익률도 최상위권이다.

상장기업인 대한전선을 주력 계열사로 둔 호반산업은 매출액 6323억원, 당기순이익 971억원을 달성하며 흑자경영을 지속했다.

대한전선은 별도기준 매출액 3조23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6%의 큰 증가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68%로, 2023년 86%보다 약 18% 감소해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이뤘다. 유동자산은 1조5310억원, 유동부채는 7725억원으로 약 200%의 유동비율을 유지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호조 및 매출 증가에서 기인한 것이다.

대한전선은 우수한 경영성과와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향후 지속 성장이 전망되는 글로벌 전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호반그룹 내 유통을 담당하는 호반프라퍼티는 매출액 266억원, 당기순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54억원에서 230억원 증가해 약 434%의 높은 실적으로 반등했다.

업계 불황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서비스 개선은 물론, 건설형 공사현장 준공에 따른 수익성 개선 및 지분법피투자회사에 대한 평가이익 증가 등을 통한 결과로 보인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은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내실경영에 집중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했다"며 "선별적 수주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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