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7994_671522_4223.jpg)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이니셔티브' 출범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 연구기관, 학계 등 산·학·연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해 CCU 기술 산업화 방안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기술은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를 포집해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멘트·석유화학·철강 등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산업군에서는 사실상 유일한 감축 수단으로, 미국과 EU 등 선진국도 CCU 기술 상용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과기정통부는 산·학·연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 시멘트, 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할 방안을 논의하고 법·제도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기업 중심 협의체인 'CCU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
특히 출범식에서 과기정통부는 CCU 기술 및 산업의 중점 육성을 통한 과학기술 기반의 탄소중립 사회 가속화를 위한 'CCU 중점 추진전략'도 발표했다. CCU 중점 추진전략은 크게 기술개발과 산업육성 2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기술개발의 경우 단기와 중장기로 구분해 핵심기술 확보의 적시성을 높일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CCU 중점 연구실 지정·운영, CCU 글로벌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CU 연구역량 결집을 통한 기술 분야별 세계 최고 수준의 선도기술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연구-산업 연계를 추진하기 위해 CCU 중점연구실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CCU 대형실증 사업 추진, 차세대 CCU 기술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 지자체, 출연(연) 등이 연계된 'CCU 대형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해 CO2 다배출 기업·기관의 CO2 공급부터 CCU 제품생산까지 연계되는 산업 육성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초기 시장 형성의 단계에서 기업들이 기술개발 및 대규모 실증에 뛰어들기에 애로사항이 있는 점을 감안해 정유·석유화학·시멘트·철강·발전 등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정부지원 대형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 성공사례를 창출해 타 기업으로의 확산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기술개발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CCUS 통합법)을 기반으로 기업 진입 활성화 제도의 설계·운영을 통해 CCU 산업육성도 적극 추진한다.
기업·기관들이 보유한 CCU 기술·제품을 인증하고, CCU 전문기업으로 확인받기 위한 기준과 절차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세부 운영규정(과기정통부 고시)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또 CCU 산업 진입 기업들에 대한 지원제도도 'CCU Initiative'를 중심으로 민간 의견수렴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정책포럼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 이영국 원장의 CCU 기술동향 강연과 한화토탈에너지스 및 ㈜파텍의 CCU 기술을 활용한 실증사례 발표 후 'CCU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패널토론도 진행했다.
이창윤 차관은 "탄소중립은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 필히 성공적으로 완수하여야 하는 과제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해법으로 CCU 기술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도 이니셔티브를 기반으로 민간과 긴밀히 소통하며 기술개발, 산업기반 조성 및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