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GS그룹]
[출처=GS그룹]

GS그룹이 자사에서 자체 개발한 노코드(No-Code) 기반의 생성형 AI 개발 플랫폼인 '미르'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강조해 온 AI·디지털 전환(DX)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목표로 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의 디지털 업무 혁신을 주도 중인 52g('5pen 2nnovation GS)는 미르를 업데이트 한 새로운 플랫폼의 공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52g가 자체 개발한 미르는 코딩을 할 줄 모르는 현업 직원도 개발자의 도움 없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생성형 인공지능에게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을 학습시키면,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 원하는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IT 전담부서만이 아닌 재무·마케팅 등 일반 업무 부서에서도 AI 앱, 챗봇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새롭게 론칭될 생성형 AI 개발 플랫폼의 명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여러 후보 중 '미소'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미르에 비해 전반적인 유저 익스피어런스(UX)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는 게 GS그룹 측 설명이다. 특히 응답 속도·사용자 맞춤 기능 강화는 물론, 외부 툴과의 연동성 강화 등 조직 내 워크플로우 효율성을 높인 모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GS그룹은 이번 새 플랫폼을 통해 한층 확장된 디지털 중심의 신사업과 벤처기업 투자·신기술 도입이 가능,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번 새 플랫폼의 개발은 출범 6년차를 맞은 허 회장의 운영 방침과 맞닿아 있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삼고, DX를 통한 신사업 발굴 기회를 마련해 미래 청사진 구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새 플랫폼 론칭 과정에서도 허 회장이 깊이 관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높이자는 특별 주문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회장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을 진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새로운 사업들을 찾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지난해 임원 모임에서는 "현재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허 회장은 지난달 최고경영진이 모여 연 AI·디지털 협의체에서도 "우리는 AI 반도체와 같은 제품을 개발하는 사업을 하지 않지만, 우리가 가진 데이터를 자산으로 삼아 제대로 관리하고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전환을 이뤄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기술을 넘어선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GS그룹은 지난해 AI 기술을 활용한 풍력발전량 예측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바이오 △전기차 충전 △가상발전소(VPP) △신재생·뉴에너지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GS는 최근 몇 년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과 데이터 기반 산업 혁신을 목표로 하는 다각적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된 플랫폼은 GS그룹의 장기적 비전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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