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GS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501/1648673_660936_152.jpg)
GS그룹이 허태수 회장 체제 출범 6년차를 맞은 가운데, 디지털 전환(DX)과 인수합병(M&A)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정제마진 하락 탓에 그룹 전반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올해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낸다는 복안이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삼고, 신사업 발굴 기회를 마련하며 미래 청사진 구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허 회장은 최근 신년사를 통해 미래 사업과 M&A 기회를 놓치지 말자고 강조한 바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환율 변동 등으로 인해 올해도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 경영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그는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각종 지표를 제시하며 "당분간 저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GS그룹은 보다 긴 호흡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왔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M&A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허 회장은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DX 신사업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강조해 왔다.
그는 회장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기존 사업을 진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새로운 사업들을 찾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지난해 임원 모임에서는 "현재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이에 GS는 지난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풍력발전량 예측 솔루션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GS의 DX분야 신사업은 풍력발전량 예측 제도 이후의 결과물 도출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그룹은 △바이오 △EV(전기차) 충전 △VPP(가상발전소) △신재생·뉴에너지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가 그룹의 장기적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GS는 최근 몇 년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업과 데이터 기반 산업 혁신을 목표로 하는 다각적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그룹 내 계열사인 GS칼텍스의 경우 DX 활용처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곳이다.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여수 공장에 운전 자동화 시스템을 확보하고 50여 개의 AI와 머신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150억원 이상의 수익성 개선·비용 절감 효과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다.
발전업체 GS EPS는 발전소 정비를 효율적으로 바꾸기 위해 생성형 AI 도입을 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모바일 앱, 홈페이지의 고객 경험(UX)을 개선하고, GS건설은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GS그룹의 M&A는 스타트업 투자와 맞닿아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 투자해 AI으로 대표되는 차별화한 기술을 확보하고, 주력 사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새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기준 GS퓨처스(59개)와 GS벤처스(28개)가 투자한 스타트업 및 벤처만 87개이다. AI는 물론 친환경, 배터리 등 투자 분야도 다양하다. 2023년 말 기준 GS퓨처스, GS벤처스가 투자한 회사가 총 67개인 점을 고려할 때 1년여만에 20개 스타트업에 추가 투자한 것이다.
한편 GS는 그동안 각종 대내외 불확실성이 있었음에도 정유, 건설, 유통 등 핵심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내 왔다. 오는 3월 31일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는 GS는 이에 맞춰 GS문화재단 개관도 진행한다. GS는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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