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황-주디에쉬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출처=소피아 황-주디에쉬 링크드인 캡처]
소피아 황-주디에쉬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출처=소피아 황-주디에쉬 링크드인 캡처]

삼성전자가 글로벌 리테일(소매) 전략 역량 강화를 위해 북미 지역 유통 전문가 소피아 황-주디에쉬를 영입했다.

6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소피아 황-주디에쉬 전 토미 힐피거 북미 대표를 리테일 전략 부문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황 신임 부사장은 캐나다 유통사 허드슨스베이 사장, 미국 대형 뷰티 유통업체 울타뷰티 전략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리테일 및 유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인물이다.

황 부사장은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을 통해 삼성전자 합류 소식을 알리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이자, 저의 뿌리로 돌아갈 기회를 주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아 스스로를 꼬집어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최근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조직 혁신을 꾀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일 펩시코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출신의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CDO로 임명하며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러한 외부 '특급 인재' 영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며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글로벌 경쟁 환경이 심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디자인에 이어 리테일 전략 부문에서도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 및 고객 경험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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