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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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내달 열리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내셔널데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국 대표 경제인으로서 '민간 외교관' 역할을 자처하며, 기술과 문화 경쟁력 홍보에 나선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하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엑스포 기간 중 한국관이 주관하는 '한국의 날' 주간(5월 13일~17일)에 맞춰 오사카를 방문할 예정이다. 엑스포는 이달 13일부터 오는 10월 13일까지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6개월간 열린다.

내셔널데이는 참가국이 자국의 전통과 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행사다. 한국은 행사 기간 동안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K팝 공연, 전통문화 전시 등을 통해 한류의 현재와 뿌리를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한·일 양국 정부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식 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 회장의 참석은 단순한 글로벌 기업인의 방문을 넘어, 외교적·문화적 의미가 결합된 상징적 행보로 평가된다.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이정표를 맞은 해에,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경제인이 양국 관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다.

앞서 7일에는 오오니시 카즈요시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가 오사카 엑스포 홍보 세미나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관련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회장은 현재 일본에 머물며 일본 주요 재계 인사들과 연쇄 회동을 진행 중이다. 이는 일본 주요 기업들의 인사철에 맞춘 일정으로, 삼성 총수의 4월 일본 방문은 고(故)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전통이다.

이 회장은 2023년 서울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사 모임인 ‘LJF(Lee Kun-hee & Japanese Friends)’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는 등 일본 기업들과 오랜 신뢰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출장에서도 오사카 엑스포 참석 일정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도쿄에 이 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활용할 새로운 경영 거점을 조성하고, 일본 기업들과의 소통 채널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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