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출처=EBN]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출처=EBN]

수도권과 지방 간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지방 도시는 청약 열기와 집값 상승세를 동시에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8일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4월 2일 기준 지방에서 분양된 19개 단지 중 11곳은 평균 청약 경쟁률이 '0대'에 머물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사례로는 충북 청주 ‘청주테크노폴리스하트리움더메트로’가 평균 46.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북 전주, 충남 천안, 세종시 등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이들 지역의 공통된 특징은 △대규모 개발 호재 △쾌적한 주거 환경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증가 등이다. 특히 산업단지 인근 지역은 안정적인 주택 수요를 기반으로 집값도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교통, 산업, 개발이 결합된 지역은 주거 수요가 지속된다"며 "내 집 마련을 고려하는 실수요자라면 해당 지역의 개발 계획과 인프라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개발 호재를 품은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구체적으로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경남 창원시 진해구 여좌동 대야구역에서 선보이는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가 주목받고 있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의 배후 주거지로, 귀곡~행암 국도대체우회도로와 석동터널 개통을 통해 '마·창·진' 통합 생활권이 가능해진 점이 주거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최근 청약에서 진해구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신규 분양 단지들도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중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일원에서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67층, 6개 동, 총 2070가구 규모의 초대형 단지로, 신세계백화점과 벡스코 등 센텀시티 핵심 인프라와 인접해 있다. 여기에 센텀 일반산단, 예정된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 해운대구청 신청사(2027년 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도 예정돼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오는 5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옛 대구 MBC 부지에 '어나드범어'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5개 동, 총 60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대구 대표 부촌인 범어동 최중심 입지에 위치해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특히 범어역(지하철 2호선)과 향후 계획된 대구 4호선(엑스코선) 벤처밸리네거리역이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어서 교통 접근성도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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