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 [출처=엔씨소프트]
중국에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 [출처=엔씨소프트]

게임업계가 중국에 신작 출시를 앞두고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가 출시 초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시프트업과 넥슨도 사전 예약 수가 증가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세계 2위 게임 시장 중국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가 텐센트와 함께 지난 3일 중국에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5위, 역할수행게임(RPG) 인기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하자마자 인기 순위 1위에 오른 바 있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중국 출시를 앞두고 현지화에 주력했다. 여러 차례 사전 테스트를 진행했고 피드백을 반영해 중국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다수 적용했다. 조작 편리성 개선, 사용자인터페이스(UI) 편의성 개편, 모바일 최적화 등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 블소2 만의 차별점인 자유로운 직업 전환과 액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응 전투', '스킬 콤보' 등 여러 전투 요소도 강화했다. 

블소가 중국 흥행에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는 국내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해외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5781억원 중 국내 매출이 1조344억원으로 65.5%를 차지했다. 

시프트업은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최근 사전 예약자가 53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퍼블리싱을 맡은 텐센트가 사전 예약자 목표를 800만명으로 잡는 등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중국에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은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의 중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3일부터 중국 앱 마켓 '탭탭(TapTap)'에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전 예약자 수 65만명, '찜하기' 63만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24일에는 탭탭 사전 예약 부문에서 iOS 기준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6월 PC로 정식 출시되고 같은 해 콘솔로 선보이며 작년 12월 기준 전 세계에서 500만장 가까이 판매됐다. 이는 단일 패키지 기준 한국 게임 사상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이다. 넥슨은 PC와 콘솔 버전에서 긍정적 반응을 먼저 확인한 중국 시장에 데이브 더 다이버의 모바일 버전을 우선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세계 2위의 게임 시장으로 시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매출액 기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중국 시장은 1236억달러(약 181조7290억원)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으로 1281억달러(약 188조 3454억원)로 조사됐다. 2023년 기준 중국은 약 6억6800만명의 게이머를 보유하고 있다. 

규모가 큰 중국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는 수출로 성과를 내고 있다. 2023년 한국 게임 산업의 총 수출액 86억7287만달러(약 11조원) 가운데 34.1%(약 4조원)가 중국에서 나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워낙 시장이 커 한 번 흥행에 성공하면 조 단위의 로열티 수익을 얻는 것도 가능하다"며 "퍼블리싱과 마케팅 등 제반 비용은 중국 현지 퍼블리셔가 다 부담하고 로열티 수익이 오롯이 이익으로 잡혀서 수익성도 좋다. 불확실성도 많지만 기회도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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