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시연회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출처=EBN]
넥슨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시연회에서 참가자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출처=EBN]

넥슨·크래프톤·넷마블 등 게임업계가 1분기 주력 게임 및 신작 흥행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1099억~1221억엔(약 1조165억~1조1296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환율(100엔당 925.1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96억~354억엔(약 2738억~3275억원)으로 2~21%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3가지 주력 게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5%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여전히 견고하고 '메이플스토리'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3월 28일 출시한 대형 신작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흥행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잔은 출시 당일 글로벌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크래프톤도 1분기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0% 성장한 3728억원으로 추정된다. 

메가 히트작인 '배틀 그라운드'가 출시한지 8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에서 지난 3월 출시 8주년 이벤트 이후 일간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135만명까지 치솟았다. 같은 달 28일 출시한 신작 인생 시뮬게이션 게임 '인조이'도 출시 당일 스팀 판매 차트 1위에 오르며 8만7000만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올렸다. 

넷마블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6140억원, 영업이익은 743% 급증한 311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작과 비용 효율화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달 20일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를 출시했다. 시장에서는 이 게임의 초기 일매출이 3억~5억원에 이르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절감도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PC 런처에서 결제 시, 앱 마켓 수수료 30%가 아닌 7.5% 수준의 결제 비용만 발생한다. 이에 3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며 "이는 올해 신작들에도 적용돼 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넷마블은 올해 총 9개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액 3708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50.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1295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신작의 흥행이 가시화돼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자체 개발 신작 MMORPG '아이온2', 슈팅게임 'LLL'과 퍼블리싱으로 신작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을 선보인다.  

이준규 부국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는 연내 출시가 목표지만 출시 일정이 연말에 가까워 실질적인 실적 기여는 오는 2026년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택탄' 등 일부 게임 라인업 출시 일정도 하반기로 지연돼 3분기까지는 다소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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