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 [출처=크래프톤]
크래프톤의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 [출처=크래프톤]

넥슨과 크래프톤의 초대형 신작들이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게임성과 완성도를 높이고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것이 국내외 이용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크래프톤은 28일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이하 인조이)를 글로벌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했다. 얼리 액세스 판매가격은 4만4800원이다. 정식 출시 전까지 다운로드 콘텐츠(DLC)와 업데이트도 무료로 제공한다. 

인조이는 초반 매서운 흥행 기세를 떨치고 있다. 이날 얼리 액세스 출시 40분 만에 스팀 글로벌 매출 1위에 등극했다. 

인조이는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이용자가 사람처럼 희로애락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는 캐릭터 '조이'를 조종하며 다양한 인생을 살 수 있다. 게임 안에서 조이는 연애, 결혼, 육아도 할 수 있고 운전을 하다가 혹은 위험한 상황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도 있다. 

인조이는 이를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된 실사 수준 그래픽과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했다. 인조이에는 크래프톤이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CPC(Co-Playable Character)'가 도입됐다.

CPC는 특정한 행동과 멘트만 반복하는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와 달리 이용자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비디오 투 모션' 등 다양한 AI 창작도구가 제공된다. 

게임업계에서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고 심즈 외엔 별다른 대항마가 없었던 만큼 인조이가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출처=넥슨]
넥슨의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출처=넥슨]

넥슨도 이날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PC와 콘솔을 동시에 지원한다. 가격은 6만4800원이다. 

카잔은 출시 전부터 흥행을 예고했다. 체험판에서 글로벌 다운로드 100만건을 돌파했고, 25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이후 스팀에서 최고 평가등급인 '압도적 긍정적'을 획득했다. 

출시 당일인 이날 스팀 글로벌 매출 순위 2위에 올랐고 액션 RPG 부문에서는 1위를 달성했다. 

카잔은 네오플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네오플 특유의 정교하고 호쾌한 액션성을 콘솔 플레이 형식에 녹여 타격감을 높였다. 이색적인 3D 셀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대장군 '카잔'이 펼치는 복수극의 서사가 어우러져 몰입감을 제고했다. 

넥슨은 카잔으로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 던파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게임이지만 흥행이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치우쳐있었던 만큼 이를 넘어선다는 방침이다. PC와 콘솔로 동시에 출시해 콘솔 게임 인기가 높은 북미를 포함해 글로벌 전체 시장을 노린다. 

또한 넥슨과 원더홀딩스의 합작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이날 오전 기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7일 출시돼 하루 만에 이룬 성과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도 인기 게임 1위에 올랐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2017년 개발 소식을 처음 알리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모았다. 8년의 개발 기간을 거치고 제작비로 1000억원이 넘게 들어갔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완성도에 대한 관심도 고조됐다. 

이 게임은 20년 이상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의 인기 지식재산권(IP)인 '마비노기'를 기반으로 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PC와 모바일을 동시에 지원한다. 원작의 감성과 생활형 콘텐츠를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직관적인 조작과 강화된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초기 흥행 성적만으로 게임의 성과를 판단하긴 이르다. 아직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글로벌에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낸 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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