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대표 게임 '배틀 그라운드'. [출처=크래프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681_674715_1244.jpg)
게임업계가 오는 29일 크래프톤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해외 사업 성과와 신작 출시 여부가 1분기 실적을 좌우한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7938억원, 영업이익은 24.5% 성장한 386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인 '펍지:배틀 그라운드'(이하 배틀 그라운드)가 흥행을 이어가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 그라운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의 약 93%를 해외에서 올렸다. 특히,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아시아 매출 비중이 84.7%에 달했다. 1분기 성수기를 맞은 중국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8일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넥슨은 5월 1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넥슨은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로 1099억~1221억엔(약 1조165억~1조1296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25.1원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2~21% 성장한 296억~354억엔(약 2738억~3275억원)으로 제시했다.
3가지 주력 게임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5%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여전히 견고하고 '메이플스토리'도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3월 28일 출시한 대형 신작 '퍼스트 버서커:카잔'의 흥행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잔은 출시 당일 글로벌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넷마블의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 [출처=넷마블]](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681_674718_151.jpg)
넷마블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6034억원, 영업이익은 626. 5% 급증한 268억원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0일 출시한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초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출시 후 6일 만에 양대 앱 마켓 1위를 석권한데 이어, 이달 9일 진행한 첫 대규모 업데이트 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다시 올랐다.
넷마블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해외 실적도 견조한 것으로 보인다. 앱 수수료 절감과 인건비 등 비용 통제도 수익성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에 1분기 신작을 내놓지 못한 게임사들은 부진한 실적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엔씨소프트는 직전 분기 적자에서는 벗어나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감소한 3657억원, 영업이익은 68.9% 급감한 80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작 부재 영향이 컸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자체 개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슈팅게임 'LLL'를 출시한다. 퍼블리싱으로는 신작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을 선보인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펄어비스도 1분기 매출액 8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36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도 신작 없이 지난 2014년 12월 출시한 '검은사막'만 서비스하고 있다. 올 연말 대형 신작 '붉은사막'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전까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7일 실적을 발표하는 카카오게임즈도 1분기 매출액 1338억원, 영업손실 7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5.7% 감소,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게임즈도 1분기 신작을 내놓지 못했다. 하반기 올해 첫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이고 성장이 정체돼 있어 해외로 나가야 실적을 낼 수 있다"며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게임 시장 특성상 무엇보다 신작이 중요한데 신작 출시 일정과 성과에 따라 실적도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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