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열린 '지스타 2023'에서 현장 관람객들이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출처=지스타조직위원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766_677066_345.jpeg)
1분기 게임업계의 실적이 신작 출시·흥행 여부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기존 주력 게임과 신작의 성과가 어우러진 넥슨, 크래프톤, 넷마블은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작이 없었던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은 부진했다. 게임업계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새 지식재산권(IP) 발굴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조820억원(엔화 1139억엔, 이하 분기 기준 환율 100엔당 949.7원),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3952억원(416억엔)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망치를 충족했다. 영업이익은 전망치인 296억~354억엔을 대폭 웃돌아 전망치 상단보다 62억엔 높았다.
주력 IP 3종과 신작이 실적을 쌍끌이했다.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FC'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 3월 말 출시한 '퍼스트 버서커: 카잔'과 '마비노기 모바일'도 실적에 일조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크래프톤도 메가 히트 IP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이하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성과에 힘입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 3월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신작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인조이는 일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돼 크래프톤의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해외 판매 비중이 약 95%에 달했다.
넷마블도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와 올해 첫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가 1분기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를 웃돌았다.
특히, 'RF 온라인 넥스트'는 3월 20일 출시 이후 매출이 10일치만 반영됐음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 비중의 3%를 담당하며 톡톡한 역할을 했다.
![1분기 게임업계 실적. [출처=각 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766_677067_432.png)
반면에 1분기 신작을 내지 못한 엔씨소프트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1분기 매출액을 3657억원, 영업이익을 87억원으로 추정했었다. 이보다 실제 매출액은 55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 낮았다.
신작이 부재했던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각각 124억원, 5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게임업계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새로운 IP 발굴과 육성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 포착에 나선다. 넥슨은 1분기 말 기준 6000억엔(약 5조7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한 지분 투자 및 스튜디오 인수 등 포괄적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크래프톤도 '제2의 배틀그라운드' 발굴을 이어간다.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 '프로젝트 블랙버짓', '프로젝트 발러' 등을 선보인다. IP 확장을 위해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을 오는 23일 정식 출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전략국가 인도에서는 현지 게임사 노틸러스 모바일의 경영권을 확보, 인도의 대표 모바일 크리켓 게임 '리얼 크리켓'의 IP를 확보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실적 발표와 함께 이례적으로 내년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오는 2026년 매출 목표를 최소 2조원에서 최대 2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리니지 등 기존 레거시 IP를 통해 연간 1조4000억~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아이온2' 등 신작으로는 연간 최소 6000억~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진행해 실적 목표를 채운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에 지분 및 판권 투자를 완료했다. 올해에는 이달 엔씨소프트의 북미 법인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국 슈팅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해 신규 IP 확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하반기까지는 보릿고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시장의 의구심이 많을 것 같아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기로 했다"며 "신작 목표치를 포함해 실적 목표 달성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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