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이미지. [출처='아이온2' 브랜드 웹사이트 캡처]
'아이온2' 이미지. [출처='아이온2' 브랜드 웹사이트 캡처]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대 기대작인 '아이온2'를 공개한 가운데, 주가 상승동력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오후 1시50분 기준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보다 8.66%(1만3200원) 올라 16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한 신작 '아이온2'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온2는 지난 2008년 출시된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으로 고품질 그래픽이 눈에 띈다. PC와 모바일로 동시에 선보이며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라이브 방송 때는 아이온2의 세계관·월드·클래스(직업)·던전 등 핵심 콘텐츠가 담긴 인게임 영상이 최초로 공개됐다. 

아이온2는 원작을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발전된 세계관과 게임성을 담았다. 아이온2는 원작으로부터 200년 후를 무대로 천족과 마족의 대립을 기반으로 한다. 인구 문제로 진영간 불균형이 발생했던 원작과 달리 아이온2는 서버당 1개 종족만 생성할 수 있다. 진영간 대결은 서버 단위로 이뤄지게 된다는 얘기다. 

또한 아이온2는 원작 대비 36배 넓은 필드와 200종이 넘는 던전을 구현했다. 원작과 달리 제한없이 전 지역 비행이 가능하며 물 속에서 잠수하거나 수중 전투를 벌일 수 있도 있다. 자동 전투는 전면 배제됐으며 수동 중심의 조작 체계를 구현했다. 게임 내 직업은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해 8종을 그대로 지원한다.  

백승욱 개발총괄은 "'아이온2'는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개발력·흥행력과 실적, 주가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신작도 실패하면 실적과 주가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호연', '저니 오브 모나크', '배틀 크러쉬' 등 3개의 자체 개발 신작을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호연은 성적이 저조했고, 배틀 크러쉬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선보였다가 부정적인 반응에 아예 서비스를 접었다.  

신작 부진으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1092억원을 기록하며 26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위로금 지급과 신작 출시 마케팅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에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월 9일 15만6900원까지 급락해 약 10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21년 2월 104만원까지 오르며 황제주로 등극한지 3년6개월 만이다. 현재 주가도 최저가에서 약 1만원 회복에 그치고 있다. 

신작 출시 지연이 실적과 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개월 전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2305억원이었다. 3개월 전에는 1133억원으로 반토막나더니 1개월 전에는 686억원으로 낮아졌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589억원이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 주가에 신작에 대한 큰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예상하지 못한 히트는 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주가가 장기적으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리니지를 잇는 히트 상품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매우 긍정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   

'아이온2' 이미지. [출처='아이온2' 유튜브 채널 캡처]
'아이온2' 이미지. [출처='아이온2' 유튜브 채널 캡처]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