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아이온2'. [출처=엔씨소프트]](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812_679482_3020.jpg)
하반기 게임 산업은 오랜 개발 기간을 거친 대형 신작과 플랫폼 다변화로 호황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작과 함께 비용 통제가 진행되면서 하반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신작 출시가 없었던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4개의 신작을 출시한다. 자체 개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 슈팅게임 'LLL'과 퍼블리싱으로 신작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을 선보인다.
이미 3개의 신작을 출시한 넷마블은 향후 6개의 신작 추가로 올해 9개의 신작으로 물량 공세에 나선다. '일곱 개의 대죄: Origin'과 '몬길: STAR DIVE', '프로젝트 SOL'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7년째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붉은사막'을 4분기에 내놓는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의 자사 엔진 '블랙엔진스페이스'를 활용해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 액션 등을 구현했다. 미국 TGA(더 게임 어워즈) 등에서 그동안 시연을 통해 디테일, 몰입감, 정교한 퀄리티로 호평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은 붉은사막 판매량을 △2025년 72만장 △2026년 227만장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올해 561억원, 2026년 1760억원으로 추정했다.
풍성한 신작에 더해 플랫폼 다변화도 이어진다. 게임업계는 모바일과 PC에 치우쳤던 과거에서 벗어나서 새 먹거리인 콘솔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PC와 콘솔로 동시에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250만장을 판매하며 성공을 거둔 'P의거짓'의 다운로드콘텐츠(DLC) 출시로 다시 한 번 흥행을 노린다. 크래프톤은 산하 개발사 언노운 월즈가 개발하고 있는 '서브노티카 2'를 하반기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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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시장은 유튜브, 숏폼 등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콘텐츠 소비 패턴 변화에 직격탄을 맞았고 크래프톤, 넥슨과 같은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과 MMORPG 장르에만 치중한 나머지 매출의 지역및 장르 다변화에 대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한 게임사들은 글로벌, 콘솔, 장르 다변화의 세 축을기반으로 새로운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했고, 지난 몇 년간의 개발과정을 거쳐 이러한 변화가 적용된 게임이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된다"며 "게임 산업의 호황기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통제도 계속되며 수익성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작년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엔씨소프트는 인건비 감소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결제 시스템을 보유한 회사들의 지급수수료 절감도 수익성 향상을 도모한다. 미국 법원 판결로 구글, 애플이 인앱 결제를 강제할 수 없게 됐다. 외부결제를 금지하거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기 때문에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게임사는 플랫폼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7.5% 안팎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넷마블이 대표적이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MMO처럼 순위 노출이 필수인 장르를 제외하고 PC런처나 웹 결제를 즉시 지원할 수 있는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게임사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변동비 구조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