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공항 시중은행 외화 환전 창구 화면에 원/달러, 원/엔 등 주요 통화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출처= 연합]
9일 인천공항 시중은행 외화 환전 창구 화면에 원/달러, 원/엔 등 주요 통화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출처= 연합]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에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0.53p(1.74%) 하락한 2293.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 대비 4.24p(0.18%) 내린 2329.99로 출발해 장 초반 2337.58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중 2% 이상 하락하면서 2284.72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을 하회한 것은 2023년 11월 1일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개인이 9395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6억원, 70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5.27%나 급락했고 SK하이닉스도 2.65%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네이버(-1.50%),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바이오로직스(-1.2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는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0.93%), 현대차(-0.67%), 삼성전자우(-0.67%), 기아(-0.59%) 순으로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5.06p(2.29%) 내린 643.39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38억원, 193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96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미국의 상호관세가 25% 부과됐고, 이에 따른 미중 통상 갈등 심화가 우려되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1663억원, 5조5681억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10.9원 오른 1484.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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