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8659_672293_020.jpg)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104%로 끌어올리자, 중국이 9일 즉각적인 전방위 보복 조치를 발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0일 낮 12시 1분(현지시간)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율을 기존 34%에서 84%로 50%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응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맞불 조치다.
이와 함께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군수기업 쉴드 AI, 시에라 네바다 등 6개사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또한 아메리칸 포토닉스(렌즈 제조), 노보텍(바이오), 에코다인(드론) 등 미국의 12개 기업에 대해서는 중국과의 이중 용도 물자 수출입을 통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조치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로 제소하며 국제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취임 직후 중국에 '10%+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이에 상응하는 보복 관세 조치를 내놓자,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를 실행에 옮겨 총 10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의 즉각적인 고강도 맞대응으로 미중 간 무역 갈등이 다시 한번 격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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