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전반이 고금리·분양 침체로 위축된 가운데, 한신공영이 뚜렷한 실적 반등과 재무구조 개선을 나타내고 있어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선 전재식 대표이사의 흔들림 없는 리더십이 기업의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다. 

업황 불황 속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전 대표는 최근 연임에 성공하며 한신공영을 향후 3년 간 더 이끌게 됐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지금의 상승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영업익 1년 새 2.5배 껑충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148억원)보다 약 2.5배 증가한 37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건축 공사부문의 영업이익이 1년 새 767.94%(131억원→1137억원) 치솟으면서 전체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건축 공사부문 영업이익이 급증 이유는, 진행 중이던 공정들이 잇따라 준공해 수익으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 기준 작년 말 준공 공정은 총 7곳으로 ▲선부동2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선부동2구역재건축 ▲교동재건축정비사업조합 교동재건축정비사업 ▲한국농어촌공사 임진강수계용수공급 ▲국가철도공단 포항삼척철도16공구 등이 해당된다.

성공적인 매출원가 관리도 실적 개선을 도왔다. 2023년 93.19%에 달하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89.94%까지 낮아졌다. 

실적 개선으로 한신공영의 몸집은 더 커졌다. 이기간 총 매출액은 1조3090억원에서 1조4904억원으로 13.9%가 늘었다. 실적 저하로 시름을 앓는 타 건설사들과는 상반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한신공영의 매출총이익은 1499억원으로 전년(892억원) 대비 약 681억원 늘었고, 총 이익률 역시 6.8%에서 10.0%로 개선됐다.

특히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채비율 개선율은 눈에 띌 정도다. 한신공영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전년 227.92%에서 196.67%로 낮아졌다. 1년 새 31.25%포인트가 줄어든 셈이다. 

이로써 한신공영의 재무 건전성은 '위험' 수준에서 한 단계 낮아진 '안정'에 진입하게 됐다. 통상 업계에선 ▲부채비율 100% 이하를 '양호' ▲100~200% '안전' ▲200% 이상 '재무 위험 가능성 존재 위험' 으로 구분하고 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연임 확정한 전재식號, 3년 간 '선택과 집중·위험 최소화·미래 투자 확대' 초점

안정성과 수익성 회복을 바탕으로, 전재식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 연임에 성공했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라는 이중 악재 속에서도 2024년을 '실적 반등의 해'로 만드는 등 그의 리더십을 입증한 셈이다.

전 대표는 향후 3년 간 ▲선택과 집중 ▲위험 최소화 ▲미래 투자 확대라는 3대 전략을 내세우며, 기존 수주사업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공공 수주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점쳐진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현재 건설사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불확실성 속에서, 당사는 공공 수주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업계 전반의 대응 흐름이기도 하지만, 당사는 그 안에서도 보다 선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기업 전망과 관련해선 "작년 4분기부터 준공과 입주가 시작된 자체사업 단지들의 잔금 입금이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일정 수준의 실적 안정성을 기대하고 있다. 6월 이후 대내외 환경이 정리되면 하반기엔 보다 집중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외 선점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신공영은 해외사업에 대해 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현재 진행 중인 우즈베키스탄 프로젝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수행 중인 사업은 사실상 신도시급 개발 프로젝트로, 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향후 현지에서의 추가 수주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순 시공을 넘어 인프라 구축과 지역사회 관계망 회복 등 포괄적인 역할 수행이 기대되는 사업"이라고 첨언했다.

앞서 지난 8일 한신공영은 387억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제약클러스터 구축사업(1차)' 공사를 수주했다.

업황 불황 속에서도 실적 호재로 입지를 톡톡히 한 전재식號. 지금의 상승기조를 향후 3년 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