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HS효성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월 미 워싱턴 D.C 의회 도서관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한 한미 경제인의 밤 행사에서 조현동 주미대사(왼쪽), 맷 머레이 미국 APEC 대사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출처=HS효성]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2월 미 워싱턴 D.C 의회 도서관 토마스 제퍼슨 빌딩 그레이트홀에서 개최한 한미 경제인의 밤 행사에서 조현동 주미대사(왼쪽), 맷 머레이 미국 APEC 대사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출처=HS효성]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ABAC (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APEC의 기업인자문회) 의장으로서의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ABAC 의장을 맡은 조 부회장은 연 4회의 'ABAC 회의'와 'ABAC위원-APEC정상과의 대화' 등 주요 행사를 주관한다.

ABAC 회의는 APEC 21개 회원국의 ABAC 위원들로 구성된 위원회로 역내 경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민간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정상 건의문을 만든다. 

정상 건의문은 최종적으로 ABAC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APEC 정상들에게 전달돼 각 회원국 정부들의 정책 공조 및 협력 방안 모색에 활용된다. 

조 부회장은 지난 2월 23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3일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BAC 1차 회의를 주관하며 "글로벌 경제가 파편화되는 상황에서 지역 구조가 중요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고, 특히 APEC은 세계 경제와 투자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우리는 지역 사회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번영과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올해 한국이 APEC 의장국을 맡은 만큼, 실질적 액션플랜을 마련해 APEC 지역의 경제 발전을 이끌고, 성공적인 2025년 APEC 행사를 개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ABAC 회의는 △지역경제통합 지속가능성 △AI·디지털 △금융·경제 △바이오·헬스케어의 5개 워킹그룹으로 구성됐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최근 산업 수요 증가를 반영해 올해 처음 신설했다. 각 워킹그룹은 1년 동안 실현 가능한 액션플랜을 도출하고, 이를 4차례의 정례 회의를 통해 논의하며 관련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 정례 회의는 이달 캐나다에서 열리며, 오는 7월에는 베트남, 10월에는 경주에서 회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조 부회장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ABAC 위원 외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비즈니스 및 민간 외교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왔다. 

조 부회장은 2005년 한국 중국 일본 3개 국가 외교부가 뽑은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된 데 이어 2006년에는 미국과 아시아의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창설된 아시아소사어이티에서 '아시아21글로벌 영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6년부터는 다보스 포럼에 꾸준히 참석하며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 여러 글로벌 기업 경영인들과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모색해 왔다. 

■부친과 외조부 이은 '민간외교관' 활동

조 부회장은 경제사절단 활동과 함께 기업인자문위원회(ABAC·APEC Business Advisory Council) 의장을 맡는 등 부친 고 조석래 회장과 외조부 고 송인상 전 재무부 장관의 뒤를 이어 활발한 민간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부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대미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 2월 19일부터 2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對美 통상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진행했다. 경제사절단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 및 의회 주요 의원들을 만나 양국 간 전략적 산업 협력 의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2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BAC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왼편은 엘리자베스 워드 호주 APEC 대사. [출처=대한상의]
지난 2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ABAC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왼편은 엘리자베스 워드 호주 APEC 대사. [출처=대한상의]

그는 미국측 주요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자동차, IT, 2차 전지 분야에서 한국의 소재 사업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미국의 주요공급망의 분절된 부분을 HS효성을 포함한 한국 기업들이 메꿔서 서로 윈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소부장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 효과가 커서 미국 지역사회에 커뮤니티 임팩트(Community Impact), 즉 병원, 학교, 소방서, 도로 등을 생기게 해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한국기업들이 많은 세금을 내고 있고, 고부가가치 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며 미국과 한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이를 통해 백악관과 재무부에서도 많은 공감을 이끌어 내는 등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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