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출처=대한상공회의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525_673336_1041.jpg)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로 이른바 '글로벌 관세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중견기업들의 대응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초청해 ‘제30차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종태 중견기업위원장(퍼시스 회장)을 비롯해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 김성열 슈페리어 부회장, 이준환 케이씨티시 부회장 등 중견기업 대표 및 임원,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대한상의가 실시한 ‘우리 제조기업의 美 관세 영향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 중견기업의 70% 이상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간담회는 이 같은 통상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통상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중견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강연에서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민관이 ‘원 팀, 원 보이스(one team, one voice)’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긴급지원방안 등 관세조치에 따른 취약 업종 지원을 차질 없이 이행해,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인 중견기업들이 통상환경 변화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태 대한상의 중견기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으며, 미국발 관세 전쟁은 우리 기업에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기고 있다"며 "수출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가치사슬과 밀접하게 연결된 중견기업들이 이러한 통상환경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 같은 변화는 단순한 위기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권역별·양자 FTA를 통해 통상영토를 확대하고, 중견기업의 수출 다변화와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견기업위원들이 미국과의 전략적 협상을 통한 관세율 조정을 비롯해 △정부 당국의 긴밀한 정보공유 △세액공제 등 생산비 절감 지원 △대체 수출시장 확보 등 단기적 위기 극복과 중장기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기획회원본부장은 "국내 중견기업들은 제조업부터 도소매, 건설업까지 다양한 업종이 분포돼 있어 업종별 특화된 해법이 필요하다"며 "이번 간담회가 글로벌 관세 전쟁 속에서 중견기업들이 새로운 해법과 돌파구를 찾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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