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7개 사업자(GS, CJ, 현대, 롯데, NS, 홈앤, 공영)의 5년 거래액 매출액, 영업이익 표. [출처=한국TV홈쇼핑협회]
TV홈쇼핑 7개 사업자(GS, CJ, 현대, 롯데, NS, 홈앤, 공영)의 5년 거래액 매출액, 영업이익 표. [출처=한국TV홈쇼핑협회]

TV홈쇼핑 업계가 전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개국 30주년을 맞은 지난해 거래액과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년 전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출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높은 가운데, 업계는 정책적 제도 개선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14일 한국TV홈쇼핑협회가 GS, CJ, 현대, 롯데, NS, 홈앤쇼핑, 공영 등 7개 사업자 자료를 취합한 분석에 따르면, 2024년 방송매출액은 2조6,424억원으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2012년 3조286억원 대비 약 1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하며 다소 회복되는 듯했으나, 3,888억원에 그쳐 코로나19 이전은 물론, 2009년 4,501억원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업계가 황금기로 꼽았던 2010년대 초반과 비교하면 사실상 반토막 난 셈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CAGR)은 -15.0%, 2022년 이후만 놓고 보면 -12.0%로, 매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한국TV홈쇼핑협회]
[출처=한국TV홈쇼핑협회]

송출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2024년 기준 방송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3%에 달했다. 이는 2020년(54.2%)보다 약 19%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상승률은 7.8%포인트(P), 2022년 이후만 보면 5.6%P에 달한다.

이 같은 부담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전체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20년 12.6%에서 2024년 7.0%로 감소했다. 연평균 기준으로는 -13.8%P, 2022년 이후는 -9.7%P의 급격한 하락세다.

또한 방송매출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2020년 52.4%였던 비중은 2024년 47.4%까지 낮아졌다.

협회는 "올해는 홈쇼핑 개국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업계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송출수수료 제도 개선이 절실하며, 편성판매와 수수료율 등 유통 관련 재승인 규제 역시 전면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송출수수료의 급격한 인상세가 꺾이긴 했지만, 그 비중이 여전히 방송매출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사업자들의 수익성 회복은 요원한 실정이다.

업계는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관련 유통당국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 없이는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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