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리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344_673070_274.jpg)
오리온은 2025년 1분기 주요 법인 단순 합산 기준 매출액 8,060억 원, 영업이익 1,32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법인에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원가 압박과 환율 상승 등이 이익 성장 폭을 제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오리온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6% 증가했다. 내수 부진과 TT 채널 거래처 감소에도 불구하고, MT 성장 채널(할인점, 편의점, 이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전년도까지 판관비로 반영되었던 광고비 일부가 매출 차감 계정으로 변경된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장률이라는 평가다. 오리온 측은 일부 가격 인상 품목이 1분기 중 순차적으로 출고됐다. 이커머스 등 일부 거래처 반영은 4월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3% 증가했다. 정교한 명절 물량 수요 예측과 함께 평수기에도 간식점 등 고성장 채널 및 시즌 제품 출고에 적절히 대응하여 매출 공백을 방지했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현지 소비 경기 둔화, TT 채널 내 일부 경쟁사 과잉 재고 영향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영업이익은 10%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루블화 강세 전환과 주요 대형 거래처 내 판매 호조 등에 힘입은 결과다.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 외에도 신규 SKU 확대 등에 따라 현지 공장의 가동률은 120%를 초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리온은 지난 10일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주요 전략을 소개했다. 회사 측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분위기를 고려해 한국과 중국 등 주요 법인에서 가성비 제품 중심의 신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근 국가로의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하여 전사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 법인의 미국향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새로운 가능성을 암시함에 따라 한국, 베트남, 러시아 주요 법인은 수출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미 연구원은 "오리온은 2027년까지의 국내 진천 공장 투자 계획을 공시했으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러시아 공장 증설과 함께 본업 성장 기반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