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ebn AI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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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 협상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 등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됐다. 이번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철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6일 외신을 종합하면 EU는 모든 공산품에 대한 관세 상호 인하를 거듭 제안하면서도 식품, 건강 및 안전과 관련된 EU 표준은 협상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측은 기술 및 디지털 시장 관련 규제 역시 협상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은 EU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미국산 자동차 수입 규모와 육류 수입 규제, 부가가치세, 디지털 규제 등을 비관세 장벽으로 규정하며 문제점을 제기했다. 로이터 통신은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수입을 점진적으로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달 6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농민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행정부 시절 중국과의 협정을 통해 미국 농민들에게 280억 달러를 보상했지만,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이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중국과 바이든 정부를 동시에 비난했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협상이 필요하지만, 미국은 반드시 중국과 협상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며, 보복 관세로 악화된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한국, 영국, 호주, 인도, 일본 5개국을 '5대 우선협상국'으로 지명하며, 내주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예고했다. 그는 한국 등 상대국들이 제시하는 최선의 제안에 따라 협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는 미국 내에서 주력 차종 생산을 최대 30%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다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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