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명 전 대표. [출처= 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59446_673214_2544.jpg)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이 16일 국회도서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각계 전문가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재명 후보의 정책 철학을 구체화하는 싱크탱크로, 이름 그대로 ‘경제 성장’과 ‘사회 통합’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특히 중도층을 겨냥해 실용적·현실적인 성장 전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임 공동대표를 맡은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대한민국은 제조업이라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첨단 과학기술과 전통 주력 산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조성해야 경제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속적인 성장이 있어야만 민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다”며 “파이를 키워야 진정한 통합이 가능하다”고 지지했다.
성장과 통합은 이날 출범식에서 2030년까지 △3% 잠재성장률 △세계 4대 수출국 진입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3·4·5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구조 개혁과 기술혁신을 통해 실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으로, 향후 정책 논의의 주축이 될 전망이다.
특히 미래 전략산업으로 주목받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집중 육성 의지를 밝히며, 성장 동력 다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첫 공개 일정으로 장병탁 서울대 AI연구원장이 주도하는 AI 세미나가 예정돼 있다.
성장과 통합은 정치인 배제 원칙을 고수하고, 관료·학계 중심으로 총 34개 분과를 구성했다. 이 후보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하준경 한양대 교수와 주병기 서울대 교수가 경제 분과를 맡았으며, 박기영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광수 전 은행연합회장,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 등도 주요 역할을 맡았다.
외교·국방 분야에는 조현 전 유엔 대사, 여운태 전 육군참모차장 등이 포진했고, 과학·보건·복지 분야에는 윤석진 전 KIST 원장, 홍승권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 양성일 전 복지부 차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싱크탱크 출범을 계기로 경제성장 중심 노선을 한층 강화하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를 위한 정책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