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출처=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 [출처=삼양라운드스퀘어]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의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국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최근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직을 사임했다. 다만 장남인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와 함께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에는 계속 참여하며, 기존 삼양식품 대표이사직도 유지한다.

지난 2023년 8월 말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 부회장은 약 1년 8개월간 그룹 지주사를 이끌었고, 임기 만료 전 중도 퇴임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입사해 2017년 삼양식품 총괄 사장에 이어 2021년부터 ESG 위원장 및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연매출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출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새 대표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맡는다.

1978년생인 장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 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위메프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거치며 두루 경영을 쌓아온 재무 전문가다. 2023년부터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해 왔으며, 삼양식품 사내이사도 맡아왔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올해는 삼양식품에 있어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관세 이슈 등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 부회장은 사업적인 부분에 주력하고 지주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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